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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우 작가의 본격 미스터리 단편집, 탐정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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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6-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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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가 일어나길 기대하며 거짓도 말하는 대학생 탐정 유성. 논리적으로 사건을 풀어내지만 절대 탐정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수정. 두 사람이 풀어가는 5편의 사건들. 배연우 작가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 『탐정, 수정』

사람들은 늘 간단한 문제보단 복잡하고 자극적인 문제에 열광한다.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게 자신은 아니길 바란다. 누군가 나타나서 극적인 해결을 하길 바란다. 마치 추리소설의 탐정처럼. p

학교에서 발생한 추락사. 협력자를 잃은 환용은 대학생 탐정이라 소문난 유성을 찾아오고 환용의 상황 설명에 자신의 추리는 하나의 가능성이라며 진상은 다를 수 있다 말하는 유성. 두 사람의 이야기를 무심하게 듣던 수정은 유성이 이 가짜 추리를 계획했음을, 진상을 날조해도 아무런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거란 계산을 한 것임을 알게 된다.

난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 범인이 내가 부추겼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결론짓고 지목가능한 독립적인 논리를, 나는 아직 완성하지 못했어. p

산속 펜션으로 동아리 합동 MT를 떠난 여덟 명의 대학생들. 다음 날 2층에서 자던 한 남학생이 살해당했고 그 학생의 짐은 강도를 당한 듯 모조리 없어졌다. 유성은 경찰이 오기 전 주위를 둘러보겠다고 하고 수정은 그를 급히 따라 나가 그가 이미 범인을 알고 있지 않냐고 묻는다.

애초에 그가 발 넓게 모두와 잘 지내는 건 언젠가 '재료' 혹은 '배경'으로 쓰기 위해서다. p

경찰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기에 자신은 추리를 하지 않겠다 하자 유성은 애처롭게 바라보며 추리를 해주길 바라고 수정은 유성의 말들을 모두 짚어가며 범인을 추리하고 이내 그에게서 피로감을 느낀다.

물증이 없는 문제로 추궁해봤자 상대가 인정하지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탐정이 추리를 늘어놓으면 증거가 없어도 무릎을 꿇는 범인 따위, 현실에는 없다. p

연락이 두절된 유성에 수정은 급히 찾아 나서고 다른 친구에서 도움을 받는다. 찾아낸 유성은 누구에게 공격을 당한 듯 기절해 있었고 수정은 그 모습을 보지만 무심히 지나친다. 유성은 친구 예진에게 자신이 당한 부분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범인의 존재를 흘리는데... 사건이 있었던 곳에서 우연히 만난 예진은 수정이 사건의 진실을 이미 알아낸 듯했으며 수정이 진짜 탐정 같았고 오히려 유성이 조수였음을 느꼈던 것을 떠올린다.

소설의 주인공인 대학생 탐정 유성과 탐정이길 거부하지만 유성 앞에서 사건을 철저히 분석해 범인을 알아내는 수정. 두 인물이 논리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다섯 편의 본격 미스터리 단편집, 배연우 작가의 소설 『탐정, 수정』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은 같은 대학에 진학했고 서로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유성은 범죄를 부추기거나 추리 소설 같은 상황이 일어나길 바라고 유성 앞에서만큼은 탐정이 되어야 했던, 탐정 노릇은 하지 않겠다 다짐하는 수정. 순정만화 같은 표지에 살인사건이 나오는 본격 미스터리물 『탐정, 수정』 범죄를 통쾌하게 해결한다는 느낌보단 유성과 수정의 캐릭터가 독특했다. 대학생 탐정이라 소문이 났지만 사건을 목격했거나 개입을 하는 유성은 경찰이 아닌 수정이 미스터리를 풀어주길 바랐고 드러내진 않지만 유성을 적당히 봐주고 또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움직이지 않았던 수정. 두 인물의 독특한 관계에 대한 서사가 없어 시리즈로 나올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전체적으로 다섯 편 모두 사건 해결에 대한 짜릿함을 주진 않는다. 미지근한 해결에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운 듯했고 개인적으론 설명이 많은 느낌이라 이야기의 흐름이 길게 느껴졌다. 책에 대한 평이 무척 좋았기에 내 스스로가 본격 미스터리 스타일이 맞지 않은 건가 싶기도 했던 배연우 작가의 소설 『탐정, 수정』 생각보다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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