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김관채 고양이 탐정 후기 / (충남 보령,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서울 구로구, 관악구 신림동) 시골에서 실종 4일 된 샴고양…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22 03:54

본문

탐정님. 완전 시골 동네에서 3일 전에 가출한 고양이도 찾아주실 수 있나요?

1. 충남 보령시 동대동

보령의 주택가에서 3일 전에 고양이가 가출을 했고 가출 당일 오후에 동네의 어느 집 뒷마당에서 집사님이 발견을 했는데 바로 도주해서 종적을 감춘 이후 3일째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하며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안될 것 같아서 연락을 주셨다는 집사님. 꼭 좀 찾아달라며 울먹이신다.

보령시 동대동의 집사님네 집 도착해서 곧바로 수색에 돌입했고 주변의 집들에 들어가서 수색하기를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난 시점에 어떤 집의 헛간에 숨은 녀석을 찾아냈으나 안타깝게도 바로 도주. 도주한 고양이를 다시 찾아 나선 지 1시간 정도 지났고 집사님네 집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주택가. 어떤 집의 창고에 들어가서 내부를 살펴 봤지만 고양이는 없었고 창고의 한쪽 벽면에 반쯤 열려있는 창문이 있다.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아래쪽을 내려다봤더니ᆢ 고양이다! 게다가 치즈 냥이! 빙고~~ 유레카!!!!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틈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찾아냈다.

벽 사이의 쪽문을 열고 집사님이 주의 깊게 접근해서 무사히 이동장에 집어넣는데 성공했고 고양이의 3일에 걸친 도주극은 막을 내렸다.

4일 전에 가출을 감행한 성격 좋고 깨 발랄한 샴고양이.

2.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4일 전에 갑자기 사라진 샴고양이를 꼭 좀 찾아 달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하신 청년 집사님. 고양이는 성격이 좋고 겁이 없다고 한다. 완전 시골 동네. 논밭과 풀숲 그리고 넓은 인삼밭. 그리고 야산. 게다가 가출한지 4일 경과. 이런 열악한 환경과 조건에서 과연 고양이를 찾아낼 수 있을까? 막막하긴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나만의 전매특허 수색 진행 방법인 저인망식 수색 방식 즉, 온 마을 초토화 작전 방식으로 마을의 모든 집과 숲속과 야산등을 샅샅이 뒤지다다 보면 결국에는 고양이를 발견해 낸 숱한 경험을 이번에도 적용키로 작전 수립.

빌라 주변부터 시작해서 동네의 구옥들까지 1시간 30분 정도를 나름 빈틈없이 샅샅이 수색했는데도 고양이는 보이질 않는다. 겁이 없는 성격이라서 쫄래쫄래 어디론가 정처 없이 가버린 듯하다. 그런데 집사님이 전단지 작업도 하질 않아서 목격자 제보는 당연히 없는 상황.

주택가를 빠짐없이 수색했지만 발견이 안됐고 이제는 마을 외곽의 인삼밭과 수풀 지역 그리고 야산을 차례대로 수색할 차례. 인삼 도둑으로 오해받을까 봐 인삼밭에 들어 갈 수는 없고 밭두렁 타고 인삼밭 외곽을 돌면서 최대한 꼼꼼히 인삼밭 안을 살펴봤지만 여기에도 고양이가 없다. 이어서 야산과 한동안 계속되는 수풀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아카시아 나무와 찔레 나무 가시에 찔리고 긁혀가면서 수색하길 거의 1시간이 지나갈 무렵. 울창한 덤불숲 안쪽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간, 안에서 풀잎 스치는 소리가 살짝 난다. 뭐지? 혹시? 풀더미를 은밀하게 살짝 헤치고 안을 들여다보니까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그러던 중 고양이 얼굴의 반쪽이 살짝 보인다. 샴고양이다.!!! 드디어 찾았다. 백사장에서 바늘 찾은 기분. 이 순간의 벅찬 감정과 짜릿함은 형언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 녀석이 잔뜩 긴장을 한 표정이고 여차하면 튈 분위기이다. 그래서 얼른 뒤로 물러 나왔고 집사님에게 고양이 찾았으니까 야산 입구의 풀더미 우거진 방향으로 이동장 갖고 오라고 알렸더니 집사님은 흥분해서 100m 달리기 하듯이 뛰어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나타났고 고양이 숨어 있는 위치를 알려주며 이름을 불러보라고 했는데 감정이 격해진 청년 집사님은 목이 메어서 이름을 부르질 못한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간다. 지난 4일 동안 얼마나 애간장이 탔으며 절망적인 심정이었겠나.ㅜ

감격스러운 상황에 집사님은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못 하시고ᆢ

집사님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약 2분 동안 조용한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이내 진정이 된 집사님이 고양이 이름을 부르니까 드디어 풀숲 속에서 야옹~~하는 대답이 들려온다. 이후부터는 구조 절차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무사히 품에 안아서 4일 만에 무사 귀가. 청년 집사는 나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며 연신 허리 굽혀서 감사 인사를 한다.^^ 청년 집사의 앞날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ᆢ

3. 서울 구로구

구로구의 주택가에서 이틀 전에 가출을 감행한 고양이. 마침 군대에서 휴가 나온 집사님의 남동생이 온 동네를 뒤지고 다녔지만 찾지 못했고 결국엔 직접 찾는 걸 포기하고 의뢰 시작 전화를 주셨다. 현장 도착 후 고양이의 성격과 주변 골목의 구조 등을 감안하여 빠른 속도로 수색해 나갔고 10여 분 후 동네의 어느 집 담벼락 아래에 잔뜩 쌓여있는 마른 나뭇가지 더미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고양이를 찾아냈다.

고양이는 잔뜩 긴장한 채 여차하면 튀어 나갈 태세이고 나뭇가지들 때문에 장비를 사용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30여 분 동안의 퇴로 차단 작업 후에 포획 작업 들어갔고 고양이가 날뛰며 탈출을 시도했으나 헛수고였고 결국엔 무사히 구조 성공.

신림동의 주택가에서 하루 전에 고양이가 탈출했고 집사님이 제발 찾아달라고 간곡히 전화를 주셨다.

집 주변 환경이 복잡하다. 담벼락 타고 이웃집들 넘나들며 수색하길 20분 정도 지나서 어느 집의 뒤뜰에 있는 허름한 창고를 뒤지던 중 짐 사이로 살짝 보이는 고양이 얼굴.

발견 장소로 집사님 달려오셨고 감격해서 흥분 상태인 집사님을 진정시킨 후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구조 성공.

구조 성공한 후에 집사님은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시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며 계속 인사를 하신다. <문단속 잘하셔서 저하고 또 보는 일이 없길 바라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고양이탐정

대표번호1877-8789